“할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약 드시면 뽀뽀해드릴게요.”“안아주세요, 할머니!” AI 효도로봇 ‘효돌’이 보급된 원주의 한 독거노인 가정이다. 8월, 원주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로 우울감과 고독감을 느끼는 독거노인을 위해 AI로봇 ‘효돌’ 55대를 가정에 보급했다. 식사와 약 복용시간을 알려주고, 어르신의 움직임이 장시간 감지되지 않으면 소리를 낸다. ‘뽀뽀’나 ‘포옹’ 등 다양한 패턴의 애교 섞인 언어를 구사하며 손자손녀처럼 어르신들의 말동무 역할을 한다. “시장 보고 돌아오면 효돌이가 ‘할머니 어디 다녀오셨어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복지는 더욱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다. 생존의 문제 앞에서 사회적 약자는 더욱 소외됐고 고립됐다. 대면 접촉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복지를 멈출 순 없었다. 사회복지사들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지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도전에 망설임은 없었다. ‘오래된 규칙은 산산조각나고, 새로운 규칙이 쓰이고 있다.(유발 하라리)’ 태화샘솟는집 유튜브 대문에 걸린 영상의 첫 문장이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복지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는 태화샘솟는집의 문용훈 관장, 파주시문산종합사회복지관의 김지현 과장을 만
이론 학습해 음악 완성도 높여 음악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 취향별 맞춤형 작곡이 목표 3분짜리 음악을 2초 만에 만드는 작곡가가 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 2016년, 국내 최초로 그를 세상에 내놓은 작곡가의 아버지 안창욱(GIST AI대학원) 교수를 모셨다. “악보를 쓰는 데는 2초가 걸리고, 사람들한테 들려줄 노래를 만드는 데는 10초가 걸립니다.” 피아노곡부터 EDM, 힙합 등의 대중가요까지 장르 무관,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작곡 중이다. 모차르트도 울고 갈 천재 작곡가의 탄생, 무엇을 보고 배웠기에 보통 사람이라면 꿈도
2000년 뉴욕 할렘가, 흑인 택시운전사 앙투안 예이츠(Antoine Yates)는 벵갈호랑이 ‘밍(Ming)’을 불법으로 입양했다. 밍은 앙투안이 거주하던 공공임대 아파트 21층에서 생활했다.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고 텔레비전도 같이 봤다.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앙투안은 매일 신선한 날고기를 밍에게 줬다. 가장 큰방은 흙과 식물로 채웠다. 밍은 거기서 구르고, 긁고, 배설물을 뿌렸다. 앙투안의 상처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3년의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아파트에서 같이 거주하는 이웃 누구도 이 사실을 몰랐다. 호랑이
올해 5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는 민간 우주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우주를 개척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의 민간기업이 우주산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한국의 민간 우주산업은 어느 단계에 와 있을까. 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최기혁 책임 연구원을 만나 한국 민간 우주시장의 현황을 물었다.- 한국 민간 우주시장은 어떤 궤도에 있나요 “미국에 비해 걸음마 단계인 건 사실입니다. 한국 우주시장에서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요. 한국의 우주시장
고등학교 시절, 궁금한 친구가 있었다. 뭐든 쉽게 하는데 다 잘 풀리는 사람. 친구가 딱 그랬다. 수업과 자습 시간에 맨날 조는데 성적은 잘 나오고, 대회 준비할 때도 수다 떠는 시간이 태반인데 최우수상 수상. 와중에 연애까지. 질투가 나기보다 부러웠다. 쉽게 살면서 좋은 결과를 내다니. 그때부터 그 친구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했다. 야간 자습실에 친구가 들어가기 전까지 옆에서 공부하고, 같은 팀으로 대회를 나가보기도 했다. 결국 얻은 건 친구 따라 나간 새벽자습으로 생긴 다크서클뿐. 대학에서도 그 친구는 학점부터 학생회, 동아리,
온라인 개학으로 학기 초 어수선밀린 일정에 수시 준비 촉박 중하위권 성적 격차 벌어져 면접·실기 방식 달라져 혼란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일단 멈춤으로 돌아섰다. 직진이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게 있다. 고3 수험생들의 입시다. ‘D-94’,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 계획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치러진다. 예비 21학번 수험생의 1년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개학이 미뤄지고, 담당 선생님의 수업이 아닌 ebsi 인터넷 강의를 듣고 진도를 나가야
각종 행사 취소에 울상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어요” 5월부터 선배·동기 알아가는 중 이렇게 불쌍한 새내기들이 또 있을까. 힘든 수험생활 끝에 고려대에 합격했건만, 학과 행사뿐만 아니라 응원오티, 합동응원, 대동제, 입실렌티까지 1학기의 굵직한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로 20학번 새내기의 로망은 상상 속 얘기가 됐다. “대학교 첫 축제도 즐기지 못한 채 벌써 5월이 끝나가다니, 허탈해요.” 장은지(문과대 불문20) 씨가 말했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0학번은 자신만의 새내기 라이프를 즐기고 있
강의·연구목적 외 대관 금지 향후 전학대회 일정은 미정 문과대 학생회실은 폐쇄 코로나19 학내 확산 우려에 학생들의 자치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학교 당국이 강의나 연구 목적 외의 장소 대관을 불허하자, 서울총학 중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장=조율, 비대위)는 공간 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를 무기한 연기시켰다. 전학대회 정기회의는 한 학기에 한 번 학부·과 단위부터 총학생회까지 학생 대표자 전체가 모여 학내 중요 사안들을 회의하고 결정하는 의결기구다. 당초 5월 24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학대회는 임시 중앙집행
본교 다양성위원회(위원장=민영 교수)가 를 발간했다. 지난 2월 발표한 본교 서울캠·세종캠의 구성원이 여러 기준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구성됐는지를 나타내는 생태학적 다양성을 조사한 ‘KUDI(Korea University Diversity Index)-Ⅰ’과, 실제 학교의 다양성 수준에 대한 본교 구성원의 평가를 지수화한 ‘KUDI-Ⅱ’를 종합한 분석 보고서다. 민영 다양성위원장은 “단순히 현황 파악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보고서를 통해 본교의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이끌 변화의 필요성을 제안하고자 했
2022학년도에 서울캠은 전체 신입생 선발 인원 중 40.8%의 인원을 정시로 뽑는다. 20%의 비율로 정시 신입생을 선발했던 2020학년도, 2021학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기회균등전형도 전체 모집 인원의 10%로 늘렸다. 2021학년도의 경우 7%였다. 서울캠 인재발굴처는 “대입제도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강화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입학전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8년 8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위주로 선발하는 서울 소재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능위주전형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4개월 넘는 총학생회의 부재, 제52대 서울총학생회장단(서울총학) 선거운동본부 ‘시선(정후보=하지웅)’은 “변화된 총학의 모습으로 학생들이 학생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총학을 꿈꾸는 시선의 정후보 하지웅(경영대 경영14), 조용준(경영대 경영17) 씨를 만났다. - 출마 계기는 “최근에 학생들에게 불합리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총학은 자리에 없었고,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총학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학
제52대 서울총학생회(서울총학) 재선거가 오늘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선거운동본부 ‘시선’(정후보=하지웅)의 단독출마로, 서울총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준석)가 배포하는 온라인투표 링크에서 학생들은 찬성·반대·기권 중 하나를 선택하면 투표가 완료된다. ‘능력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시선’은, 학생의 일상과 밀접한 복지 공약을 위주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공약 일부는 실현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시선’이 내건 핵심 공약을 분석했다. 생활 밀접하나 구체성 부족해 ‘학생들의 일상
조성택(문과대 철학과) 교수가 16년 전에 촬영한 강의를 3주째 ‘불교철학특강’(철학과 전공선택 과목) 온라인 강의 영상으로 게시해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조성택 교수는 “강의 영상의 질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건 내불찰”이라고 말했다. 녹화 강의로 올라온 영상은 조성택 교수가 사설 인문학교육 포털인 ‘아트앤스터디’에 게시했던 유료 강의다. 해당 강의는 2004년 본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아트앤스터디 사이트에서 17강 전체 강좌가 3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강생들은 해당 강의가 음질과 화질이 현저히 떨어져 수강에 어려웠다는
감정 전달 과정에 의미 느껴 반듯함 넘어 캐릭터 욕심도 순수한 미소와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 2011년 가수로 데뷔해 안방극장까지 진출했다. 22일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에서 ‘백림’ 역을 연기한 김진엽(신소재공학과 07학번) 교우다. 적잖은 실패 끝에 패기와 열정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그를 만났다. 실패로 돌아간 ‘반짝’ 가수 생활 어릴 때 가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가정형편에 빛바랜 장래희망으로 남기고 열심히 공부해서 고려대에 입학했다. 그래도 대학에선 하고 싶은 걸 해
"미국에선 마스크 잘 안 팔아"동양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에 익숙 언어 문제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 사람 많은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한적한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풍경.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밖에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 외국인들도 같은 생각일까. 일본, 대만, 벨기에, 미국, 노르웨이에서 온 본교 외국인 학생 5명에게 마스크 구매와 착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마스크 착용이 서양권 학생에게 익숙한 현상은 아니었다. 대체로 서양권 유학생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한국의 모습이 생소했다고 밝
국가 차원의 재난, 안전과 관련된 주의 사항을 발송하는 ‘긴급문자시스템’. 본교에도 학내 구성원에게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알리는 ‘KU 긴급문자발송시스템’이 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세종캠퍼스를 포함한 6만 명의 학내 구성원에게 15분 만에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곳은 안전관리팀(연구실 사고 및 화재), 총무부(테러), 학생지원부(감염병) 등 교내 안전을 관리하는 부서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담당 부서가 사고 유형에 따라 출입 대상자별 발송, 신분별 발송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문자를 발송
‘'국악연구회' 6년 차 김민규(생명대 생명과학 14) 씨 국악과 사랑에 빠진 과학자 하룻밤의 실수였다. 원래는 연구원인 부모님을 따라 얌전히 과학자가 될 작정이었다. “새터 때 선배가 만취한 절 멋대로 풍물패에 가입시켰어요.” 입학부터 졸업까지 6년간 국악연구회 활동을 하며 국악과 진득하게 얽혔다. 낮에는 실험복을 입고 연구실에 살았지만, 밤에는 피리 불고 장구채를 휘둘렀다. “풍물패는 춤도 춰야 했는데, 궁중음악은 앉아서 연주해요. 느긋한 궁중음악이 저와 맞았죠.(웃음)” 얌전한 바이브로 교내 연주회는 물론 국악방송의 ‘보이는
유학생 고드프리(Godfrey, 공과대 전기전자16)코노와 감자탕이 함께라면 고등학생 시절, 유학에 관심 있던 탄자니아 소년 고드프리는 한국 대학에 매혹됐다. 풍부한 장학금, 평화로운 분위기. 한국 유학을 결심해 2016년 본교에 입학했다. “Everything is wonderful except cold winter.” ‘최애’ 음식은 감자탕이다. 탄자니아 음식이랑 비슷하다고 한다. 공부가 쉽지는 않았다. 한국어가 늘지 않아서 수업 내용을 간혹 놓쳤다. “Whenever I didn't understand the lesson, m
본교 빅데이터융합사업단(단장=김은기)과 다음소프트(대표=송성환)가 빅데이터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13일(월)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빅데이터 기반 축제 관광 콘텐츠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기반 평가 모델 개발 △국가 연구개발 과제 협력 △빅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발굴 △빅데이터 분야 인재 양성 및 인력 개발 교류 등이다. 다음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 김은기 빅데이터융합사업단장은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역축제 및 관광을 분석하는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사업